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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는 기준은 온전히 내가 되어야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판단하지 못할 때는 다른 이들이 그리고 특별한 사람들이 찾는 책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하버드대 교수들과 학생들이 읽고 있는 바로 이 책을 소개해봅니다

 

1. 이지성 작가에 대하여

꿈꾸는 다락방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작가이며, 그외에도 베스트셀러 도서들을 많이 집필한 유명 작가입니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생각해 볼 때 베스트셀러 작가들은 수입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되며, 특히 출간한 책마다 거의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낸 스타작가라면 어쩌면 수입적으로나 인지도 부분에서나 여러 부분에서 안정적인 삶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울 것입니다. 그런데 저자는 굳이 5년이라는 시간을 들여서 이것에 주목해 왔으며, 무엇인가를 위해 노력해 왔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전해지는 메시지는 결코 그의 수고와 노력에 대한 자화자찬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그 물음 즉 소위 잘 나가는 작가에서 자유와 인권을 억압받는 이들을 위해 그들을 구출하려고 노력하고 애쓰는 저자 본인 스스로 낯설게 느껴지는 것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적은 책이기에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 대하여 이해하고 더 많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2. 1만 킬로미터가 말해주는 것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대상은 탈북인들이며, 그들을 구하는 것은 즉 목숨을 건 이야기라는 것 이라는 사실은 그 현장을 경험하지 못한 우리 모두가 예상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1만 킬로미터라는 수치가 처음에는 상징적인 숫자라고 생각하였던 것과 달리 탈북인들의 여정 즉 북한을 떠나면서 시작되는 중국과 라오스, 태국 등을 거쳐 한국에 오기까지 거치는 여정의 길이 1만 킬로미터라고 합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400km 정도인데 1만이라는 숫자는 부산까지 25번을 이동하는 정도의 거리라고 막연히 상상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25번 정도 자유 찾는 길인데 갈만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가 이동할 때 편안하게 대중교통이나 고속도로 등을 이용해서 가는 것과 달리 목숨 걸고 숨어서 이동해야 한다라는 것을 감안해서 생각해 본다면 결코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힘든 여정이기에 대부분은 중국 공안과 북한의 철통 경계에 좌절하고 마는 현실이지만, 그 와중에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슈퍼맨 목사님은 목숨 걸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인의 일임에도 포기하는 힘든 여정을 그는 다른 이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있으며 이미 8번 체포되고 3번 감옥을 다녀온 경험이 있음에도 지금까지 30여 년 동안 4천 명 이상의 탈북인을 구출한 그 슈퍼맨이라 불리는 한 명의 목사님과 묵묵히 안 보이는 곳에서 수고하는 이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3. 목숨 건 여정의 이야기

탈북인들의 목숨 건 여정속에는 발각 즉시 체포되는 방심할 수 없는 항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현실과, 독사가 우글거리는 밀림 속 현실, 그리고 북한의 감시와 가장 큰 어려움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극도의 경계심이 이어지는 과정을 저자는 우리들에게 보여주면서 단순히 그들의 탈북여정만을 알려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서두에 언급한 슈퍼맨 목사님처럼 본인의 일처럼 같이 애써주고 도움 주는 이들이 있는 반면에, 탈북자들의 현실적인 부분을 악용하는 사례들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들을 하나의 생명보다는 돈으로만 생각하는 중개인들의 이야기와 탈북민을 돕는 인권단체나 선교단체 안에서도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불편한 진실들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이야기들 속에 충격과 아픔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는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탈북자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같이 아파하는 마음과 함께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의 자유에 감사하게 될 것이며, 한편으로는 영화 속에서나 볼법한 사람을 돈으로만 보는 중개인들의 일들이 현실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었던 것들에 충격도 함께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우리가 당장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거나, 통일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부분에서 정확히 바라보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같이 느끼며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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