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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오디세이아 리뷰 | 3천 년 전 이야기인데 왜 아직도 다 공감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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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으면 보통 거리감이 느껴지잖아요.
시대가 너무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고. 근데 이 작품은 신기하게 그런 거리감이 별로 없었어요. 신과 괴물이 나오는 신화 이야기인데도, 그 안의 인간 감정만큼은 지금이랑 똑같더라고요.

 

 

이 책은 어떤 책인가요?

 

서양 문학의 시작점으로 불리는 고대 서사시예요. 전쟁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려는 영웅이 십 년에 걸쳐 온갖 모험과 시련을 겪는 이야기예요. 그 사이 고향에서는 그의 아내와 아들이 그를 기다리며 또 다른 어려움을 견뎌요.
신화적인 요소가 가득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결국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한 사람의 간절함이 이야기의 중심이에요.

 

이런 분께 추천해요

 

-고전을 한 번쯤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 분


-모험과 귀환 서사를 좋아하는 분


-신화 속에 담긴 인간적인 감정을 발견하고 싶은 분


-오래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에 공감되는 분

 

이 책이 마음에 남는 이유

 

"집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이렇게 절절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어요"
전쟁에서 이기고도 주인공은 곧바로 집에 못 가요. 신의 분노 때문에 바다 위를 떠돌며 온갖 괴물과 시련을 겪어요.
그 와중에도 그가 계속 되뇌는 건 단 하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거예요. 화려한 모험담보다 이 단순한 갈망이 더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결국 누구에게나 돌아갈 곳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는 걸, 3천 년 전 이야기를 통해 느꼈어요.


"기다리는 아내의 인내심이 주인공보다 더 대단해 보였어요"
고향에서 그의 아내는 수많은 구혼자들에게 둘러싸이면서도 끝까지 기다려요. 매일 천을 짜고 다시 풀면서 시간을 버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모험을 떠난 사람만 영웅이 아니라, 자리를 지키며 기다린 사람도 그만큼의 인내와 지혜가 필요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떠나는 용기와 기다리는 인내, 둘 다 만만치 않은 거였어요.


"괴물들이 사실 인간의 두려움을 상징한다는 게 흥미로웠어요"
외눈 거인이나 마녀 같은 존재들이 등장하는데, 단순히 무서운 장애물이 아니라 인간이 겪는 다양한 유혹과 두려움을 상징한다는 해석을 알게 됐어요.
유혹에 빠져 안주하고 싶은 마음, 위험을 피하고 싶은 마음, 욕망에 흔들리는 마음. 이런 인간적인 갈등들이 신화적인 형태로 표현된 거였어요. 그래서 시대가 달라도 여전히 공감되는 거였구나 싶었어요.


"오랜 여정 끝에 돌아왔는데도 한 번 더 시험을 거치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주인공은 마침내 고향에 도착해서도 곧바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요. 신중하게 상황을 살피고 때를 기다려요.
이 부분이 의외로 현실적이었어요. 오랜 시간이 지나면 돌아간다고 해서 모든 게 그대로일 거라는 보장이 없잖아요. 신중하게 다시 적응해 가는 과정이 오히려 더 인간적으로 느껴졌어요.

 

총평

 

신화 속 모험담이지만 결국 사람 이야기예요.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 시련을 견디는 인내. 이런 감정들이 시대를 초월해서 그대로 전해져요. 고전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망설였다면, 그냥 한 사람의 긴 귀향 이야기로 읽어보셔도 충분히 빠져들 수 있어요.
오래된 이야기인데 오래된 느낌이 안 드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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