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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불안 알렝 드 보통 리뷰 |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이렇게 불안할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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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직장도 있고, 큰 문제도 없고, 남들 보기에 괜찮은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SNS를 켤 때마다 이상하게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누군가는 승진했고, 누군가는 집을 샀고, 누군가는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나는 뭘 하고 있나 싶은 생각이 자꾸 드는 거예요.
근데 이상하잖아요. 내 삶에 뭐가 부족한 건 아닌데 왜 자꾸 불안한 걸까요.
이 책이 그 이유를 알려줬어요.

 

이 책은 어떤 책인가요?

 

일상의 철학자라고 불리는 알랭 드 보통이 쓴 책이에요. 사랑, 여행, 일, 건축까지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을 철학으로 풀어내는 작가인데, 이 책에서는 현대인이 느끼는 불안의 뿌리를 파고들어요.
제목은 그냥 불안인데 원제가 Status Anxiety, 즉 지위 불안이에요. 내가 느끼는 막연한 불안의 정체가 사실 사회적 지위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걸 이 책이 차근차근 설명해 줘요.
철학책인데 어렵지 않아요. 오히려 읽으면서 계속 "맞아, 이게 그 느낌이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분께 추천해요

 

-특별한 이유 없이 자꾸 불안한 분
-SNS를 볼 때마다 이상하게 초라해지는 분
-남들과 비교하는 습관을 끊고 싶은 분
-철학은 읽고 싶은데 어려운 책은 부담스러운 분

 

챕터별 이런 내용이 담겨 있어요

 

"불안의 원인 — 우리는 왜 비교하는가"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요. 앞부분은 불안의 원인, 뒷부분은 해소 방법이에요.
원인 파트에서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사랑 결핍 이야기예요. 저자는 우리가 돈과 지위를 원하는 진짜 이유가 사실 사랑받고 싶어서라고 해요. 높은 지위는 타인의 관심과 존중을 끌어당기고, 낮은 지위는 무시와 냉대를 부른다는 거예요.
어릴 때 부모님께 받던 조건 없는 사랑과 달리, 어른이 되면 사랑이 조건부가 된다는 이야기가 오래 머릿속에 남았어요.


"능력주의의 함정"
이 챕터가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 깊었어요.
현대 사회는 능력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믿잖아요. 근데 저자는 그 믿음이 오히려 불안을 키운다고 해요. 예전에는 가난이 운명이나 신의 뜻이었는데, 지금은 가난이 곧 내 능력 부족으로 읽히거든요. 성공하지 못하면 전적으로 내 탓이 되는 세상이 된 거예요.
이 구조를 이해하고 나니까 왜 현대인이 과거보다 훨씬 더 불안한지 납득이 됐어요.


"철학이 불안을 덜어주는 이유"
뒷부분에서는 철학, 예술, 종교를 통해 불안을 다루는 방법을 이야기해요.
그중 철학 파트가 제일 와닿았어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려면 결국 내가 무엇을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지 스스로 정의해야 한다는 거예요. 남들이 성공이라고 부르는 것이 내게도 성공인지, 한 번쯤 물어봐야 한다는 이야기예요.
읽으면서 나는 지금 누구의 기준으로 불안해하고 있는 건지, 그 질문이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어요.


"예술이 위로가 되는 이유"
예술 파트도 인상적이에요.
위대한 문학이나 그림이 왜 오래 살아남는지를 설명하는데, 그게 바로 우리가 혼자라고 느끼는 감정을 공유하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내가 느끼는 불안을 누군가도 느꼈고, 그걸 글로 남겼다는 사실이 왜 위로가 되는지. 이 챕터 읽고 나서 책을 더 자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총평

 

이 책은 불안을 없애주는 책이 아니에요.
불안이 왜 생기는지, 그 뿌리가 어디인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에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이유를 알고 나면 조금 가벼워져요.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이 사회 구조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감정이라는 걸 알게 되거든요.
남들과 자꾸 비교하면서 지치는 분들께 특히 추천해요. 읽고 나면 비교의 기준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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